어제 욕실에서 욕조에 아이를 담그고
아이는 욕조에서 블록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항상 그렇게 욕조 안에 있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상태로 잘 놀았다.
아이가 나오려는 기척이 있자
블록 하나를 더 주고
거실로 수건을 가지러 갔다.
그리고 욕조에서 나오는 아이는 일단 보채기 때문에
치즈 과자도 세팅, 기저귀를 세팅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욕조에서 나와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아이는 대자로 누워 울고 있었고
나는 멘탈이 나간 상태로
아이를 급히 헹구고 안고 나왔다.
아이는 계속 울었고
나는 자책하며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상태에서
설거지 중이었던 와이프와 함께 달랬다.
조금 지나니 아이는 울음을 멈추었고
곧 잠이 들었다.
평소보다 3시간 정도 일찍 잠들었다.
약 8시 15분쯤 잠이 들었다.
머리에 받은 충격 때문인지
어제 일찍 일어난데다가 낮잠을 1시간 20분 정도 밖에 안 자서 그런 것인지
무엇이 더 중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찍 잠이 들어 불안했다.
평소에는 일찍 잠들면 좋아했지만 너무 불안했다.
아이는 새벽 1시 10분에 잠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깨어있다가 잠이 들었다.
깨어있을 땐 노래도 흥얼대고 그랬다.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새벽에 일어났을 때 두유를 주었다.
아침 7시 25분쯤 와이프 출근 준비 소리에 아이가 깼다.
와이프가 출근 후
나는 아이가 괜찮은지 살폈는데 괜찮아 보여서 어린이집에 가도 될 거 같았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양쪽 머리를 잡고 울기 시작했다.
너무나 당황스러워서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우유를 100ml 정도 소량으로 데워서 주었다.
우유를 마신 아이는 컨디션이 약간 돌아온 듯
혼자 잘 놀기 시작했다.
팝잇 놀이도 하고 붕어빵 장난감 기계도 돌리며
노는 모습을 보며
어린이집을 9시 20분쯤 보냈고
아이가 어제 뒤로 넘어졌으니
혹시나 토하거나 이상 증세 있으면 바로 연락달라고 하였다.
연락이 없기를 바라며...
욕실 미끄럼방지 스티커를 바로 주문했고
아직도 손이 떨린다.
울컥하고 손도 떨리고 너무나 미안한 감정이 섞여있다.
2~3일 동안은 아이를 잘 관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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